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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증시 반등 기대된다면, 낙폭 과대주 저가 선점해야”

코스피지수가 1800대까지 떨어지면서 낙폭 과대주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요즘 같은 약세장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판다'는 고전적 투자 전략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5일 삼성증권은 통상 가격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주가반등은 낙폭 과대주 순으로 이뤄졌다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낙폭과대주 중 우선 공매도 비중이 큰 대형주를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매도가 집중된 대형주들이 대부분 낙폭 과대주로 선정됐다"며 "대형주에 대한 검토가 차익실현 전략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5% 이상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은 공매도 비중이 최저 9.4%에서 최고 35.6%에 달했다.

지난 4일 기준 주가 19만원으로 연초보다 4분의 1 가까이(-23.3%) 증발한 엔씨소프트는 공매도 누계가 1640억9200만원이다. 이는 엔씨소프트 전체 거래대금인 1조3324억7000만원의 12.3%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주가가 15.6% 하락한 NHN엔터테인먼트는 전체 거래대금 4463억7300만원 중 공매도는 579억2000만원이다. 비중은 13.0%다.

삼성전기도 주가가 13.8% 떨어졌는데 공매도 비중이 14.4%를 기록했다. 특히 주가가 7.3% 하락한 하이트진로의 공매도 비중은 21.9%였고 같은 기간 5.3% 내린 한라비스테온공조 공매도 비중은 35.6%로 최고였다.


낙폭 과대주를 저가에 선점하는 전략은 향후 증시 반등을 전제로 한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고 한국에 미치는 신흥국 위기의 전염성이 미미하며 현재 코스피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단기 매매거래의 초점은 검증된 산업과 기업에 국한시켜야 한다"며 "소프트웨어·미디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카지노 등 투자자들이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업종군이 좋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