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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만 주세요’ 전문 청소로봇의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6 17:07

수정 2014.10.29 22:18

유진로봇 탑승로봇 플랫폼
유진로봇 탑승로봇 플랫폼

로봇청소기 제조 기업들이 일반 로봇청소기 제조 사업에서 한 단계 진화해 업소 청소용 로봇, 실버 로봇 분야 등으로 사업을 전문화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 로봇청소기 시장 포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올해 안으로 새로운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마미로봇 농작물관리로봇
마미로봇 농작물관리로봇


■기존 제품의 전문.세분화 박차

물걸레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마미로봇은 업소 청소용 로봇, 수중 선박청소용 로봇 등 기존 로봇청소기의 전문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

마미로봇 연구소 서홍태 이사는 "현재 업소 청소용 로봇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로봇청소기 시장이 공장 및 대형 상업시설 등 기업 소비자들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로봇청소기는 기존 가정용 로봇청소기보다 용량과 파워를 확대해 긴 머리카락이나 대형 쓰레기까지 청소할 수 있다. 더 많은 쓰레기를 흡입하면서도 브러시, 필터에 먼지나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어서 향후 미용실과 공장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마미로봇은 수중 선박 청소용 로봇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은 선박 하부에 달린 따개비 등 배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수중 부착물을 제거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선박 하부에 달라붙어 강한 모터의 힘으로 부착물을 제거하며 움직이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미로봇 덕트(의자) 청소용 로봇
마미로봇 덕트(의자) 청소용 로봇


■신시장 진출로 사업 반경 확대

시니어 가전 및 농업 가전 시장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는 경우도 있다.

유진로봇은 향후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포커스를 맞춘 로봇청소기 제품을 비롯해 이동보조 로봇, 서비스 로봇 등의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로봇 이호진 이사는 "신체적인 노화로 청소 등 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과 제한 있는 노인들을 위해서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장기요양시설, 병원 등의 시설에서도 로봇청소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60세 전후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친화제품 사용성평가'에서 대표 '고령친화제품'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은 이와 더불어 노약자의 이동을 돕는 '탑승로봇'을 개발해 본격적인 실버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로봇의 '탑승로봇 플랫폼'은 최대 100㎏의 사람을 태울 수 있으며 초당 2.2m/s 최대 속력을 낸다.

기존 로봇청소기 제품에 사용되는 레이저 스캐너와 초음파 센서, PSD 센서 등의 기술이 접목돼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어 안전하게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로봇에 부착된 태블릿을 통해 쉽게 조작도 가능하다.


이호진 이사는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시니어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탑승로봇이 대표적인 실버로봇으로 실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마미로봇은 비닐하우스에서 로봇이 농작물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농작물 관리 로봇'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손을 이용해 좁은 비닐하우스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