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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2014] 이승훈, ‘강적’ 크라머 넘고 금메달 거머쥘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8 12:31

수정 2014.10.29 21:36



이승훈(26,대한항공)이 우리나라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8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5,000m 6분16초95를 기록한 이승훈은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0m에서는 크라머의 실격으로 인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경기에 앞서 치러진 조추첨에서 이승훈은 독일의 파트리크 베커트와 가장 마지막 조인 13조에 편성됐다. 이승훈이 아웃 코스, 베커트가 인 코스에 배정됐다.


10조에 편성된 크라머의 경기 결과를 본 뒤 레이스를 펼친다는 점에서 이점을 누리게 됐지만 이승훈의 상대가 다소 약해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베커트는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000m와 10,000m 랭킹 8위의 선수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승훈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국 장거리 빙속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승훈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그는 지난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5,000m와 10,000m,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3개 모두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이승훈의 5,000m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11월10일 월드컵에서 세운 6분07초04다.

하지만 이승훈이 넘어야 할 산인 크라머는 여전히 건재하다. 세계 올라운드 선수권대회에서 6차례(2007~2010년, 2012~2013년) 정상에 선 크라머는 올 시즌 월드컵 1,2차 대회 5000m, 3차 대회 10,0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때문에 이승훈의 5,000m 금메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는 산악 훈련과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며 근력과 체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승훈이 우리나라 빙속 5,0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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