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유층들, 주식 대신 고가 미술품에 눈 돌려
【뉴욕=정지원 특파원】 세계의 부유층들이 투자 방법으로 주식 대신 고가 미술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지난 주 영국 런던 소재 고가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기록적인 판매액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3%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소더비는 이틀 동안 열린 '인상주의, 근대, 초현실주의 그림 판매전'에서 사상 최고치 매출인 2억1580파운드(약 3808억원)의 판매액수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그림은 카미유 피사로가 1897년 그린 '몽마르트르 대로, 봄날의 낮'으로 경매 전 예상 가격보다 두 배 이상 오른 1970만파운드(약348억원)에 팔렸다.
크리스티 역시 후안 그리스가 1915년 그린 '체크무늬 식탁보'를 5670만달러(약6100억원)에 판매했다. 이는 이전 그리스 작품의 최고 판매가(2800만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CNBC는 "이번 런던 판매전에서 크리스티가 거둔 전체 매출은 무려 2억8800만달러(약3097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집용 고가 자동차도 경매장에서 고가격에 낙찰됐다.
1957년형 페라리 '테스타로사'는 같은 기간 런던에서 4000만달러에 낙찰됐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RM경매에서는 1955년형 재규어 D타입이 500만달러, 본햄 경매에서 1968형 페라리 275 GTB/4 베를리네타가 300만달러에 각각 팔렸다.
이처럼 주식 시장이 주춤한 반면 고가 수집품들이 각광받는 상황에 대해 CNBC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수집품들은 주식시장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거액자산가들이 S&P지수에 상관없이 값비싼 미술품을 수집한다는 점이다.
또다른 이유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넘치는 유동성이 수집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CNBC는 "부자들이 주식 시장을 외면하고 안전한 투자를 찾아 페라리와 피카소를 선택하고 있다"며 최근 주식 시장 상황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거액 자산가를 제외한 나머지 부자들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