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장실사단 파견....北에 유화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9 16:18

수정 2014.10.29 21:21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열흘 가량 앞둔 9일 남·북·러간 첫 3각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기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당국자는 "나진-하산 현장시찰단이 11∼13일 나진 하산 철도 구간, 나진항 등에 대해 현장 실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실사단 파견으로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 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실사단은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 등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측 컨소시엄 3사 관계자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관게자들과 함께 북한지역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한러 양국 간의 신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국익차원의 종합적 고려하에 이 사업을 장려해 나가기로 했으며, 앞으로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해 나진-하산 물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남북관계 개선 등 여건 조성에 따라 북한 철도 개보수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 연결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장기 구상을 제시했다.


시기적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예정한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현장실사단 파견은 이산가족 상봉을 수용하고도 지속적으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유화 제스쳐이자 한·러간 외교관계 강화라는 복합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은 대북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문제와도 연결된다.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당시 남·북·러 3각 사업의 하나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가 양국 기업 간 체결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