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 “한국여자가 모두 적극적으로 알까 두렵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0 14:32

수정 2014.10.29 20:59

효민 “한국여자가 모두 적극적으로 알까 두렵다.”

티아라 효민이 극중 배역 지호의 성격 때문에 일본 남성들이 한국 여성에 대해 오해할까봐 걱정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연애 징크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효민과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이 참석했다.

효민은 극중 한국유학생 지호로 출연한다. 한국에서 남자친구를 교통사고로 잃은 지호는 아픔을 잊기 위해 일본으로 단기유학을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시미즈 쿠루미(야마구치 카에데)와 야마지키 켄토(노무라 유스케)의 사랑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지호는 극중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소극적인 두 사람을 위해 연애코치에 나선다. 야마자키 켄토에게 고백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장면을 통해 사랑에 적극적인 한국여성을 상징한다.

효민은 이런 장면에 대해 부담감이 많았다. 효민은 “지호란 캐릭터가 너무 적극적으로 나온다. 그래서 그런 점을 일본에서 전부인 양 오해할 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은 한국 영화인과 교류하며 양국의 사랑방식의 차이를 보고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 그럼에도 일본인이 바라본 시각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이 효민의 생각이었다. 극중 일본은 한국에서는 무조건 남자가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극중 영화에서도 그와 같은 장면이 나온다.

효민은 “일본은 철저히 더치페이다. 감독님은 한국인 남녀가 사랑할 때 무조건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여자의 부담이 적지만, 한국여성도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다. 감독님 께 건의해서 장면을 바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효민이 바꾼 장면은 극중 지호와 세 명의 남녀가 함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다. 지호는 일본인 학생이 “한국남자는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다”면서 술자리 계산을 한다. 지호는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두 사람의 몫을 건넨다.

이는 효민이 건의해서 바꾼 장면이다.

효민은 “작은 부분이지만, 제 의견을 들어주시고 설정을 바꿔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 징크스’는 유학을 간 지호가 일본인 대학생의 사랑을 이어준다는 내용이다. 2월19일 개봉.



/황인성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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