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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이상화, 이상화를 넘으면 역사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소치2014] 이상화, 이상화를 넘으면 역사다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1일 오후 9시45분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이상화는 예니 볼프(35·독일), 왕베이싱(29·중국),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 헤더 리처드슨(25·미국) 등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는 기록 경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세계기록을 4차례나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지난해 1월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0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세계기록을 3차례나 경신했다.

이상화는 체중을 줄이고 허벅지 근육은 늘린 것이 성적 향상의 비결이다. 체중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보다 3~4㎏ 정도 줄었고 허벅지 굵기는 3㎝가량 늘었다.

이상화는 "근육 레벨이 높아졌다"면서 "체중도 빠져서 과거에 타는 것보다 지금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초반 100m' 기록이 빨라졌다. 지난해 1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36초80)을 세울 때 이상화의 초반 100m 기록은 10초26이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초반 100m를 10초09에 주파하며 지금의 세계신기록(36초36)을 작성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은 이상화와 독일 예니 볼프의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볼프는 지난 2006년 이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에게 금메달을 내준 후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볼프(37초18)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케빈 크로켓 코치(40·캐나다)는 이상화의 컨디션이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크로켓 코치는 "퍼펙트(Perfect)"라는 말을 연발하며 자신감을 키워주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상화의 컨디션은 지금이 가장 좋다"면서 "기록도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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