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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숫자로 보는 ‘이규혁 20년 빙상 인생’

뉴스1
[소치2014] 숫자로 보는 ‘이규혁 20년 빙상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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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빙속 전설’ 이규혁(36·서울시청)은 모든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수는 ‘0’개다. 매번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메달은 번번이 그를 비켜갔다.

가장 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1000m 경기에서는 3위와 0.05초 차이나는 4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이룬 ‘무관의 제왕’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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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통산 3회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1997년 캐나다 캘거리 빙상월드컵 1000m에서 1분10초42를 기록하는 등 두 번의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세계 신기록 작성은 당시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는 최초였다. 또 2001년 캐나다 오버피날레 국제남자대회 1500m에서도 1분45초20을 기록해 세계 신기록 경신 횟수를 3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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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제외한 대회에서 이규혁은 독보적이었다. 그는 2007년 릴레함메르·2008년 헤렌벤·2010년 오비히로·2011년 헤렌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선수권에서 4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ISU 스프린트 선수권에서 4회 이상 우승한 남자 선수는 미국의 에릭 하이든과 벨라루스의 이고리 젤레좁스키, 캐나다의 제러미 워더스푼과 대한민국의 이규혁 등 단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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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통산 6번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16세이던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8년 나가노·2002년 솔트레이크시티·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이번 소치 올림픽까지 6회 연속 출전했다.

이규혁의 6회 연속 출전은 대한민국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한편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일본 스키점프의 가사이 노리아키(41)와 러시아 루지의 알버트 뎀첸코로 각각 7회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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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13세에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15세였던 1993년 5월에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뽑혔다. 그는 2014년까지 23년 동안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성적에 잠시 기복은 있었지만 태극마크는 놓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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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591회의 레이스를 완주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를 끝으로 총 592회 레이스의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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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1994년 2월 14일 이후, 소치에서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치른 2014년 2월 12일까지 7304일이 지났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귀국 기자회견에서 “안 되는 것을 도전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슬펐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11·2012년 세계스프린트 선수권을 연거푸 제패하며 마음을 돌렸다. 그는 또 한 번의 도전을 택했다.

이규혁은 마지막 무대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에서 끝까지 이를 악물고 달렸고 1분10초049를 기록했다. 그가 17년 전인 1997년에 세운 1000m 세계신기록 1분10초42보다도 0.371초 빠른 기록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천천히 트랙을 돌았고 관중석의 한국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7304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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