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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자극하는 영화 ‘겨울왕국’ vs ‘레고무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3 19:32

수정 2014.10.29 18:39

동심을 자극하는 영화 ‘겨울왕국’ vs ‘레고무비’



최근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어 닥쳤다. 그 중심에는 누적관객 8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인 '겨울왕국'과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레고무비'가 있다.

진정한 사랑 vs 무한 상상력

'겨울왕국'은 모든 것을 얼리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엘사'와 그녀의 동생 '안나'의 이야기다.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한 겨울왕국은 자매 엘사와 안나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남녀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던 디즈니의 이전 작품들과는 차별화를 뒀으며, 두 자매의 성장과 우애를 바탕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반면 '레고무비'에는 주인공 '에밋'과 그의 여자친구 '와일드스타일', 에밋의 조력자 '배트맨', '비트리우스', 레고 월드를 위협하는 '로드 비즈니스'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슈퍼맨, 닌자고 등 슈퍼영웅들이 출동하는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액션과 코믹은 물론 달달한 로맨스까지 보여준다.

북유럽의 설경 vs 살아 움직이는 레고

동심을 자극하는 영화 ‘겨울왕국’ vs ‘레고무비’



두 영화 모두 화려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겨울왕국'은 영화의 배경인 북유럽의 환상적인 설원과 오로라를 그대로 스크린 위에 옮긴 듯한 생생한 설경을 담고 있다. 살아있는 눈의 나라를 표현해 내기 위해 실제 노르웨이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눈보라를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또 3D기술을 통해 캐릭터들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레고무비'도 만만치 않다. 움직임과 배경 등을 레고 블록 하나하나를 움직여 가며 찍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영화를 완성해 냈다. 더불어 액션을 더욱 스펙터클하게 만들어 주는 화려한 색감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영화를 위해 사용된 약 1천 5백만 개의 레고 브릭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화제의 OST 'Let it go' vs 크레용팝의 'Everything is awesome'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OST는 웅장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로 만들어졌다. 그중에서도 제71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된 'Let it go'는 이미 다수의 국내 가수들에 의해 패러디 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관객들의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레고무비'의 공식 주제가인 '에브리씽 이즈 어썸(Everything is awesome)'은 레고 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넘쳐난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국내 더빙버전에서는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걸그룹 크레용팝이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개성만점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영화와 크레용팝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다.

사진출처: 영화 '겨울왕국', '레고무비' 포스터 및 스틸컷

/lifestyle@fnnews.com 허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