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타인데이,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을 받지 못해 서운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울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미국 예일대학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타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의 뇌는 선물 등 보상을 바라는 '보상 중추'가 활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상을 바라는 이 뇌의 영역은 열정 넘치는 사랑을 하거나 코카인 등에 노출될 경우 활성화 된다.
연구팀은 '이타적 사랑을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소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두뇌 영상 촬영 결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강하게 활성화 되는 뇌의 보상 중추는 명상 등을 통해 차분한 마음을 갖게 되면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드슨 브루어 예일대학 정신의학과 부교수는 "열정적인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게 문자 메시지가 오지 않아 조급증을 느끼는 일은, 우리가 진실로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이타적인 바람을 갖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테레사 수녀, 달라이 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타인에 대한 이타적인 사랑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다툼으로 초래되는 불안과는 반대 된다"며 "이타적 사랑을 추구하는 노력 자체로 하나의 보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뇌와 행동(Brain and Behaviour) 저널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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