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하 SKT)이 ‘잘 생겼다 LTE-A’ 광고를 배우 전지현과 이정재를 통해 내세우고 있다.
최근 전지현과 이정재는 SKT의 ‘잘 생겼다 LTE-A’ 광고에서 춤과 노래를 보여주며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전지현은 노래와 랩은 물론 벽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드러냈다.
노래 가사는 “잘 생겼다”를 반복하며 SKT가 추구하는, 외모적인 면이 아닌 통신 기술의 탄생을 의미하는 ‘잘 생겼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SKT는 이러한 과정을 여러 편의 TV CF로 노출시키면서 마치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설명을 하는 인상을 주고 있고, 배우들의 모습마저 어색함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전지현은 이 가운데서 마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김수현과 만들어내는 ‘케미’는 발하지 못한 채 그저 “잘 생겼다”를 반복해 노래하고 있어 어색함은 더욱 커진다.
게다가 이정재와 주고받는 “잘 생겼다”에 대한 친절한 설명 같은 CF는 보는 이들을 민망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마저도 의도적인 새로운 시도라고 한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드라마를 통해 확고한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한 전지현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CF를 통해 보여주는 모습에서는 다분히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
이 어색함을 비롯한 문제들은 결국 톱스타를 내세워 소비자를 설득해야하는 광고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보는 이들에게는 ‘부끄럽다’는 인상과 거리감을 만들고 있다는 반응이다.
분명 SKT의 이번 광고는 춤과 노래로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는 있지만 한때 CF계를 휩쓸었던 과거 전지현의 위상에는 비할 수 없는 거리감을 만들고 있다.
특히 과거 테크노 춤을 추며 남성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전지현이 망가지는 춤으로 변신한 모습은 최근 연기와 다양한 CF로 쌓은 임팩트 있는 모습에는 다소 못미쳐 아쉬움을 자아낸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극의 캐릭터에 이입돼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지만 짧은 순간만으로 드러나는 광고에서 전지현의 망가지는 모습은 천송이만한 매력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그간 SKT는 획기적이면서도 신선한 CF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CF 역시 주목을 받고는 있으나 과연 이정재나 전지현에게는 득이 될지, 혹은 실이 될지는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SKT에서는 과연 어떤 광고 캠페인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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