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피겨 전설’ 김연아, 은퇴 후 다음 행보는?
‘피겨의 전설’로 명예롭게 은퇴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다음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2점 포함, 합계 219.11점으로 값진 은메달 을 목에 걸며 현역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두번째 메달 획득이었다.
김연아는 2012년 은퇴 번복 이후 현재까지 향후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있었던 언급과 여러 피겨 스타들의 은퇴 후 행보를 살펴보면 김연아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추측해볼 수 있다.
우선 스포츠외교 활동이다. 김연아는 2012년 7월 태릉선수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역 복귀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IOC 선수 위원의 가능성을 위해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도 있고 선수로서의 아쉬움도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IOC는 선수위원 후보 자격에 대해 선출 당해년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직전 대회 출전선수로 제한하고 있다.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입후보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다음으로 프로 선수로 전향해 아이스쇼에 출연하면서 방송계에 진출하는 등 개인활동에 나설 수도 있다. 김연아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인정받은 경험이 있다. 전설적인 피겨 스타인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는 은퇴 후 영화배우로 변신해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학업을 계속하거나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김연아의 우상인 미국의 미셸 콴은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책에 관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연아는 2012년 5월 4주 간의 교생실습에 나선 경험도 있다. 일본의 안도 미키도 지난해 말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로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사회적 활동에 나서는 일도 드물지 않다. 실제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은퇴 후인 1990년대에 어린이 재단을 만들어 활동한 바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린 김연아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결혼을 하는 일도 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4월 기자회견에서 은퇴 후 꿈에 대해 “아이를 가지고 싶다”며 “좋은 남편을 만나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소망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마지막 무대를 가진 중국 대표팀의 팡칭과 퉁젠도 은퇴 후 서로 결혼하기로 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 관계자는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김연아 선수는 우선 올림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 선수가 딱히 선호한다고 말한 것은 없었다”며 “‘올림픽 이후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등을 차근차근히 정리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준비 기간도 길었다”면서 “올림픽이 끝나면 얼마 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