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미포조선 ‘실적악화’ 풍랑 만났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미포조선이 과거 수주한 선박들에 발목이 잡혔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16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9일 52주 최고가 대비 13.80% 하락했다.

주가하락은 우선 실적악화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4분기 매출 1조1748억원, 영업손실 107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공사 손실충당금 설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기대감도 낮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59억달러(171척) 규모의 신규 수주실적을 올렸다. 2012년 수주규모 73척의 약 2.3배(금액 기준으로는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수주잔액은 97억달러(260척)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말 대비 척수기준 53.8%, 금액기준으로는 32.4% 감소한 것.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추락한 선가다. 지난해 수주선박의 척당 평균가격은 3474만달러로 2012년 (4061만달러) 대비 14.5% 하락했다. 수주잔액의 척당 평균선가는 4334만달러에서 3730만달러로 13.9%나 떨어졌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의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주력인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의 선가를 더욱 높게 가져가거나 시장 수요보다는 자사의 프로덕트믹스(LPG선과 자동차운반선의 비중 상향)를 고려해서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이 선별 수주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은 전략적 측면에서 반길 일이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감점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를 이끌었던 수주모멘텀(수주의 양)과 수주선가 인상 중 하나의 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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