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네수엘라, 주미대사 지명 예정…관계회복 나서나

뉴스1

베네수엘라가 4년 만에 주미 대사를 지명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상주시킬 대사를 25일(현지시간) 지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1999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권좌에 오른 뒤 외교를 단절했다. 양국은 2010년부터 각각 수도에 상주대사 없이 대리대사만을 주재시켜왔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적대적인 관계는 차베스의 반미 노선을 계승한 마두로 정권에서도 이어졌다.

양국은 지난해 9월 서로 외교관 3명씩을 맞추방한데 이어 이번 달에도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근 격화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자국 주재 미 대사관 직원 3명을 강제 추방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단절된 외교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사 지명 여부를 논의해왔지만 9월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번 주미 베네수엘라 대사 지명으로 냉랭했던 양국 관계가 회복세로 접어들지 여부가 주목된다.

대사 지명 소식은 마두로 대통령의 경제 실정에 항의하는 대학생들과 야권 인사들의 반정부 시위가 3주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우리가 서로를 죽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임 대사를 지명하기로 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서도 최근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를 정부 탓으로 돌리는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한층 높였다.

그는 전날 자신에게 “야권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체포된 시위대원들을 석방하라”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당신이 베네수엘라 대법원이냐. 아니면 우리 중 누가 유죄이고 무죄인지를 결정할 사법권이 있다고 미국에 있다고 생각이라도 하는거냐”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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