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내달 또 회사채 차환 신청하나
중견 건설사인 한라건설이 지난 1월에 이어 다음 달에도 회사채 차환 발행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져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라건설의 회사채(1000억원) 만기가 오는 4월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라건설이 이번에 차환발행을 신청하면 지난해에 이어 3번째 회사채 차환 발행을 신청하는 것이다.
회사채 차환 발행 제도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가운데 20%는 기업이 자체 상환하고 나머지 80%는 산업은행이 일단 총액 인수해 주는 제도다.
총액 인수분 중 10%는 회사채안정화펀드가 매수하고 30%는 채권은행들이 인수한다. 나머지 60%는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받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편입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4월 회사채 만기 기업들의 차환 발행 신청을 다음 달 3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신청한 기업이 한 곳도 없다. 그러나 한라건설은 다음 달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통해 신청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라건설이 경기도 파주와 인천 영종도 등 악성 미분양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데다 회사채 만기까지 계속 돌아와 주채권은행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한라건설과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처리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아 또 차환 발행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라건설은 미분양도 줄어들고 있고, 특히 부도난 사업장이 없다. 회사채 만기만 극복하면 앞으로 영업이나 이익 부분이 좋아질 것"이라며 "(차환 신청을 포함한) 모든 자구책을 현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