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地選 선거판 휘젓는 ‘양朴’…선택은?
“‘양박’의 행보가 지방선거 최대변수다.”
6·4 지방선거를 3개월 여 앞두고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이구동성으로 흘러 나오는 말이다.
‘양박’은 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을 일컫는다.
박주선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합류할지,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에 출마할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 3선의 중진의원으로 광주·전남에서 가진 정치적 중량감이나 높은 인지도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중앙정치권도 두 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 의원 모두 현재까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지역민들을 헷갈리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박 의원이 공교롭게도 25일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양 진영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은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안 의원을 치켜세운 반면 민주당은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이 공약을 파기했으므로 선거에 불리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민주당이 공약을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기초선거 공천을 실시한다면 민주당도 새누리당과 똑같은 불신의 정치 세력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뜻을 밝힌 것을 거론하며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약속했던 당사자로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이 사실상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박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행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 측은 “기존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박지원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단골코스’인 출판기념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됐던 ‘박지원의 무한도전’ 출판기념회를 취소키로 결정했다”며 “민주당이 어제 발의한 윤리실천법안을 높이 평가하고 당의 중진으로서 (출판기념회를 금지하자는 내용에) 적극 동참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전격적으로 취소하며 ‘출마의사를 거둬들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 취소와 지방선거 출마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비록 출판기념회는 취소됐지만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을 향한 무한도전은 계속된다”면서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최종 결정 시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의 행보가 이 처럼 여전히 ‘안갯속’을 벗어나오지 못하며 지역내에서 정치적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두 의원이 지역민들의 절대적 지지로 중진의원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정치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며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신감을 걷어내기 위해 자신의 분명한 정치적 행보를 선언하고 지역민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