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신흥시장 매수기회”
신흥시장 자산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매수 기회가 왔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시모어 투자운용 신흥시장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 줄리 딕슨은 "신흥시장은 실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고,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하락은 불공정한 면도 있다"면서 "이는 매력적인 가치를 갖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후반 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 남아공 랜드, 브라질 헤알 등 일부 신흥시장 통화가치가 폭락하면서 시장에 공황(패닉)을 몰고왔고, 이때문에 신흥시장 자산은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완화(QE) 축소, 테이퍼링이 방아쇠가 됐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대규모 자산 매도세 속에 신흥시장 주식펀드에서 13주 연속 순자금유출이 이뤄졌고, 올들어 187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신흥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딕슨은 CNBC에 "이들 (신흥)시장과 중앙은행들은 지금까지 이 문제들을 다루는데 필요한 강력한 억제력을 보여왔다"면서 "위험은 과장됐고, 매도세 역시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UBS 자산운용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 케빈 테이도 "QE 기간 중 막대한 자금이 미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가 서서히 오르면,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완만하게 오르면 아시아나 중남미 지역 시스템이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가 아주 가파르게 오를 때에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CS)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시장 주가수익배율(PER)은 10.4배로 5년 평균치 11.5배를 밑돌고 있다.
신흥 유럽시장의 경우 5년 평균 7.0배보다 낮은 6.3배, 중남미 시장 역시 5년 평균(11.5배)에 못미치는 1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딕슨과 테이는 신흥시장 가운데 아시아, 특히 한국과 중국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테이는 한국과 중국이 "대단히 저평가됐다"면서 양국은 아시아의 기술 부문을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테이는 또 중국의 부동산 거품과 악성부채(NPL)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행, 부동산 부문의 전망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NPL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에 시스템 위기를 일으키는 수준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테이는 "잠깐 뒤로 물러나 중국이 3조8000억달러 외환을 보유하고 있고 시스템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할 경우 실제로 내다 팔 수 있는 80조위안 규모의 투자도 함께 갖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