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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2014 10대 미래 유망기술’ 선정·발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7 13:51

수정 2014.10.29 10:31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7일 '2014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발표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올해 온라인 뉴스 키워드 분석을 통해 향후 10년 내 한국 사회에 가장 파급효과가 크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트렌드로 '안전위험의 증가'를 선정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생체인증기술 △가상화 보안기술 △양자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 △초소형 비행감시로봇 △상황인식기술 △전자코 △식품 스마트패키징기술 △고속진단 페이퍼칩기술 △식물생산 백신(그린백신)을 뽑았다.

먼저 생체인증기술은 지문, 음성, 망막 등 개개인이 보유한 생체 고유의 정보를 이용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망각, 분실, 도난의 위험이 없는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 보안기술은 가상머신(VM)을 적용해 가상환경 내에서 운영되는 보안 제품 및 서비스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워킹,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 클라우딩 컴퓨팅 상황에서의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자 기술로 생성한 암호키를 송수신 측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중간에 도청이 있어도 암호키 자체가 손상돼 내용을 알 수 없게 돼 향후 보안업계의 중점기술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은 과거 범죄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패턴을 파악해 범죄발생 위험이 높은 장소와 시간을 예측할 수 있고 실내외에서 자율비행하면서 위험요소를 감시해 추적하는 초소형 비행감시로봇은 범죄 대응뿐 아니라 소방, 방재, 군사용 등 다양한 정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코는 인간의 후각 시스템을 모방한 전자적 장치로 인간의 코가 연속적으로 다른 냄새를 맡지 못하고 맡을 수 있는 냄새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했다. 전자코를 활용하면 유해 성분에 대한 탐지가 가능해 식품, 의료, 환경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식품 스마트패키징기술은 온도, 산성도, 압력, 빛과 같은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거나 이에 적응하면서 식품을 보호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 중 제품의 품질을 유지시켜 식품 안전성을 높여주는 기술로 이번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고속진단 페이퍼칩기술은 종이 위에 미세유체칩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질병의 원인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유전자 검사기술이다. 이를 통해 향후 감염 관련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퍼칩이 가진 간단한 사용법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에 유전자검사의 특징인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생산 백신은 동물세포 배양 대신 식물세포와 조직배양 및 형질전환식물체로부터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로 병원균 감염 우려가 없고 배양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경제적인 백신 양산이 가능하고 대규모 전염병 발생시 빠른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ISTEP 손병호 미래전략본부장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예측불가능해지는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일은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매우 절박한 문제"라며 "이번에 발표한 안전 사회 구축을 위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단순히 기술발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 해결에 과학기술이 기여하고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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