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매일 40가구씩 팔린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주택시장에 불어온 봄바람을 타고 계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감과 전세난, 봄 이사철 등으로 미분양 물량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면서 적체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혜택 종료 등으로 올해 미분양 적체 해소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실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이달에 계약률 90%를 돌파해 완판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수도권 매머드급 분양단지로 관심을 모은 경기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한달 만에 500가구 이상 계약되는 등 수도권 일대 미분양단지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1200가구 계약
27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9개 미분양단지의 계약가구수가 이달에만 총 1200가구에 달한다. 해당 단지는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의정부 민락푸르지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송도 캠퍼스타운,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고양 삼송2차, 서울 왕십리1구역, 수원 영통SK뷰, DMC가재울 4구역 등으로 이들 단지에서 하루 평균 40가구가 계약된 셈이다.
특히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의 계약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체 5000가구 중 지난해 1차 분양분으로 2712가구를 공급했지만 같은 해 11월 69가구, 12월에는 153가구가 계약되는 등 지난해 말 세제혜택 일몰에도 한달 계약건수가 200가구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월 374가구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이달에는 527가구가 계약됐다. 올해에만 900가구 넘게 계약돼 1차 분양물량의 60%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 민락푸르지오는 지난달 20가구에서 이달에 147가구로 한달 만에 계약규모가 7배로 수직상승했다. 고양 삼송2차는 일주일 평균 계약물량이 지난달 8∼9건에서 이달에는 20건으로 증가했고, 서울 왕십리1구역도 같은 기간 주평균 계약건수가 5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수원 영통SK뷰는 올해 신규계약 180가구의 70%에 육박하는 120가구가 이달에 성사됐고 DMC가재울 4구역은 한달도 안돼 80가구가 분양됐다.
오는 4월 입주를 앞둔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올해 100여가구를 팔아 계약률이 94.6%로 올라섰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와 송도 캠퍼스타운은 올해 월평균 50∼60가구씩 계약되는 추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부정책 효과로 실수요자들의 문의와 방문이 크게 늘면서 계약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분양 적체해소 '청신호'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도권 미분양 적체해소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수도권에서도 김포, 의정부 등 실수요자 접근이 편리한 지역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깡통전세 회피 수요와 집값 바닥 인식 등이 맞물린 결과로 수도권 미분양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 김연화 부동산팀장은 "최근 이사철을 맞아 서울에서 순수 전세물건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전세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디딤돌대출 등 저리 융자 상품을 통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내에서 거주지역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단지 위주로 미분양 적체해소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오승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