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첩보기관, 일반인 웹캠 영상도 대량 수집”

뉴스1

입력 2014.02.28 10:58

수정 2014.10.29 09:39

영국 첩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가 인터넷 포털 야후의 웹캠 서비스에 몰래 끼어들어, 이용자 수백만명의 정지 영상을 보관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GCHQ 파일을 인용해 GCHQ가 ‘시신경’(Optic Nerve)‘이란 이름의 감청 프로그램에 따라 무작위로 선택된 야후의 웹캠 대화에서 매 5분마다 하나의 영상을 가져와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다고 폭로했다.

영국 GCHQ는 미국 NSA 등과 더불어 이른바 ’다섯개의 눈‘으로 불리는 5개국 첩보기관간 정보 공유 동맹을 맺고 있다.

’시신경‘ 프로그램은 자동 안면 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GCHQ의 목표 대상을 점검하며, 새로운 목표를 찾아내기 위해 2008년 도입돼 2012년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영국 정보기관이 미국 시민의 영상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은 없다고 덧붙였다.

GCHQ는 2008년에 단 6개월만에 전세계 야후의 이용자 180만명의 웹캠 대화에서 영상을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CHQ 측은 “정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오랜 정책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웹캠 정보는 NSA의 검색장치로 보내졌고 모든 정책 문건은 NSA에서도 분석이 가능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만, NSA가 실제로 야후의 웹캠 이미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야후 측은 GCHQ의 감청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야후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감청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야후 이용자의 프라이비시권이 침해당한, 용납하지 못할 행위이다”고 말했다.


미국을 떠나 러시아에서 임시 망명중인 스노든은 지난해 여름부터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에 NSA의 감청프로그램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밝히고 있어,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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