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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산은과 통합되지만...” 직원 다독인 진웅섭 정금公 사장

뉴스1

입력 2014.02.28 16:26

수정 2014.10.29 09:22

“조직은 산은과 통합되지만...” 직원 다독인 진웅섭 정금公 사장


산업은행과 통합을 앞둔 정책금융공사의 진웅섭 신임 사장 취임식이 착잡한 분위기 속에서 28일 진행됐다. 직원들의 서운한(?) 정서를 의식한 듯 진 신임사장은 직원들을 다독이는 데 취임사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진 사장은 “조직은 통합되지만 역할은 키워나가자”는 것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진 신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 본사에 진행된 취임식을 통해 “산업은행과의 통합은 정책금융의 약화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선제적으로 좋은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로 삼자”는 바램을 나타냈다.

진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통합정책으로 인해 여러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직원 개개인의 입장에서 정부정책과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겠지만 공공기관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부정책과 그 방향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연의 역할은 더욱 키워나가자고 독려했다.
진 사장은 “일자리창출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온렌딩, 간접투자 등 그동안 정책금융공사가 구축해온 시장 친화적인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더욱 개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온렌딩이란 정부나 정책금융기관에서 돈을 시중은행에 대주고 은행이 이를 중소기업 등에 지원해주는 일종의 브릿지론이다. 은행으로서는 자금조달 금리가 낮기 때문에 보다 저리로 기업체에 대출을 해줄 수 있다.

또 그는 “지식재산권의 사업화,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공공부문 혁신계획을 정책금융공사가 솔선수범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공사의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한 진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정책금융공사는 정부의 정책금융기관 개편 방침에 따라 올 7월 산업은행으로 통합키로 돼 있다.
그러나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가 파행을 겪는 바람에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이 처리되지 못해 일정에 차질이 예고 됐다.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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