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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중소기업진흥공단 안산 연수원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

【안산=김은진 기자】 "일회용 주사기의 문제점을 개선한 '필터·안전 일체형주사기'로 의료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2월 28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 중인 경기 안산시 연수원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는 창업가로서 꿈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하기 전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면서 유리파편 투과, 2차 감염, 불법재사용 등 일회용 주사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다. 그후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동국대학병원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제품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1년 동안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제품 개발을 5차례 시도했고 급기야 완성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2중 필터시스템을 갖추고 별도의 필터침을 배제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시킨 것. 김 대표는 "환자와 의료인의 안전을 모두 충족시켜준다는 데에 관련 전문가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 이미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가 있어 서울·경기권에 사무실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금상, 주요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 기술창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근철 ㈜우인 대표는 약물주입펌프 검사기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약물주입펌프 검사기는 보통 고가인 2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검사기는 30분 이상의 테스트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는 등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가격은 기존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박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있었던 1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이 빠듯했었다"며 "향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와 무선 보안 강화솔루션을 제품화한 ㈜스트릭스 이근용 대표, 친환경소재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업체 에코와처스 권오재 대표 및 축열 나노 입자 도포 코팅방식 의류 개발의 ㈜미쥬 강미선 대표가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졸업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벤처·창업 관련 유관기관장,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참석해 256명의 청년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아울러 판로, 투자, 금융권 전문가와 청년창업가들 간의 교류의 장이 열려 향후 마케팅 및 투자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박철규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정부의 창업자 1만3000명 육성 계획의 핵심 전초기지로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차별적인 창업기업 지원 모델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 연계지원 강화와 더불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방창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4월 중 충남 천안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