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속초해변 케이블카 ‘민자유치·토지매입’ 논란

뉴스1

입력 2014.02.28 18:14

수정 2014.10.29 09:14

속초해변 케이블카 ‘민자유치·토지매입’ 논란


민자유치로 추진 중인 속초해변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참여 기업의 자산 부실과 불투명한 토지매입 절차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28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주민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해변 케이블카 사업추진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외옹치·대포항을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2012년 2월부터 추진 중인 속초해변 케이블카는 340억원을 들여 곤돌라하우스 2개소(속초해변·대포항)와 중간 기착지 1개소(외옹치항)를 설치하고 편도 1988m의 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10인승 곤돌라 80개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날 외옹치주민대표 이상철 씨는 “케이블카 사업이 진행되면 대포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립하겠다던 A기업체가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호텔건립 무산을 우려했다.

또 케이블카 설치 사업체인 B회사의 자산규모의 부실함과 케이블카 사업용 부지 매입의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속초경실련 김경석 사무국장은 “속초시가 토지를 매입하거나 토지사용동의서를 받을 때 속초해변케이블카 편입부지가 아닌 A호텔 순환도로 편입부지라고 주민들을 속였다”며 불투명한 토지 매입 절차를 비판했다.


이어 “케이블카 설치 사업체의 기업공시 확인 결과 2011년 총매출액이 3억여원, 당기순이익은 1200만원이었으며 2012년에는 총매출액 1억4000만원, 당기순익 540만원을 도출한 회사”라며 “이런 업체가 340억 규모의 케이블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염려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토지매입을 권유했으면 주민들이 토지를 팔지 않았을 것이다. 행정에서 나서서 매입을 진행했다”며 “롯데와는 협의 중에 있으며 이번 달 중 건축용역업체 등을 선정하고 올해 10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케이블카 설치사업체의 자산에 관해 채 시장은 “B사업체의 자금조달 능력은 현재 충족할만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신탁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자금 조달할 계획으로 알고 있으며 충분한 검증 후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사업을 건립중인 A기업체는 국내 대기업으로 2011년 3월 사업계획서를 속초시에 제출했다.
사업규모는 사업비 1620억, 개발면적 8만7516㎡(2만6520평), 콘도 및 호텔 500실이며 현재 조망권 및 사생활권 침해 등을 이유로 2012년6월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뉴스1) 엄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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