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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무 “크림 내 소요사태, 러시아 침공 간주”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28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장세력 소요 사태의 배후를 러시아로 지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크림 주 심페로폴 공항이 이날 새벽 위장복을 입은 무장세력에 의해 점거당한 일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들을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의한 점령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아바코프 장관은 “벨벡 비행장은 러시아 해군에 의해 봉쇄된 것”이라며 “심페로폴 공항을 장악한 120여명의 무장세력은 심지어 그들이 러시아연방군 소속임을 감추려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현지 매체는 크림 주 세바스토폴 인근의 벨벡 비행장도 이날 무장세력에 의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공공기관이 점령 당한 것은 이날로 네 번째다.
지난 27일에는 주정부청사와 주의사당이 무장세력에 의해 점거됐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의장이 27일 “러시아 군이 흑해함대 기지 밖에서 활동을 할 경우 ‘군사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아바코프 장관의 이날 발언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군사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앞서 서부지역 훈련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지역에 15만명의 병력과 900대의 탱크를 배치했으며 전투기 상시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