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겨울왕국’, 기적의 숨은 공신 ‘그 이름하여 올라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4 07:55

수정 2014.10.29 08:04



‘겨울왕국’이 천만영화 타이틀을 달게 된 공을 엘사-안나 자매에게만 돌리면 섭섭하다.

지난 2일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들은 영화배우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겨울왕국’이 디즈니 사상 최초로 공주와 왕자가 아닌 자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자매인 엘사와 안나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엘사와 안나 자매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눈사람 ‘올라프’. ‘올라프’는 디즈니가 탄생시킨 주인공의 친구 캐릭터 중 유독 큰 사랑을 얻었다.



‘올라프’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본 살아 움직이는 눈사람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통의 눈사람처럼 나뭇가지를 팔로, 당근을 코로 삼은 ‘올라프’는 앞니, 머리카락, 옷을 연상케 하는 단추까지 디테일한 모습이다.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외모에 겨울에만 존재할 수 있는 눈사람임에도 따뜻한 포옹을 좋아함과 동시에 여름에 대한 로망이 있는 엉뚱함까지 지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얼굴과 몸이 나뉘게 될 때조차 조잘조잘 말하는 ‘올라프’ 덕에 영화관은 웃음으로 번진다.

뿐만 아니라 ‘올라프’는 자신을 자꾸만 밀쳐내는 엘사로 인해 속상해하는 안나 옆에서 긍정의 기운을 심어주면서 든든한 친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더욱이 안나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안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도 “친구를 위해서라면 녹아도 좋아”라며 희생정신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낸다.

그래서일까. 관객들은 인형, 피규어 등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점토로 직접 만들어내는 등 ‘올라프’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이에 영화 관계자는 “올라프는 외모도 귀엽지만 친구인 안나를 배려한다. ‘녹아도 좋아’라고 내뱉을 때는 훌쩍거리는 관객들도 있더라”라며 “또한 희망을 주는 긍정의 아이콘으로 관객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충분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 올라프 같은 사람이 실제 존재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관객들의 감정선을 건드린 것 같다. 이처럼 우정과 희망의 귀감이 되면서 모두가 올라프라는 캐릭터에 열광하게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겨울왕국’은 오는 6일 Sing-Along 자막 버전을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추가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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