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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출연자, 사망 전 지인에게 보낸 문자 “집에 가고싶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6 10:54

수정 2014.10.29 06:33

‘짝’ 출연자, 사망 전 지인에게 보낸 문자 “집에 가고싶다”

SBS '짝'에 참가한 여성 출연자 전모씨(29)가 지난 5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사고 전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5일 전씨의 친구 A(30)씨와 B(30)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BS가 일방적으로 보도를 해 진실을 풀고 싶어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씨는 "친구 전 씨가 최근에 '짝'에 출연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으로부터 출연하게 됐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작가와 사전 인터뷰도 마치고 출연하려고 했으나 방송 출연에 부담을 느껴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작진 쪽에서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팅도 마쳐서 중도에 나가는 건 어렵다고 연락했다"며 "그래서 친구는 차라리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떠났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친구가 다른 출연자들과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며 "오히려 출연자들과 친해졌고, 정말 즐겁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문자에는 '안하기로 했는데 작가 때문에 알았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 취고하겠다고 했더니 결재 다박도 티켓팅도 해놔서 취소 안 된다는거'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어 '나 선택 못 받아도 이제 남자 1호 직진하겠다고 했어"라며 "제작진이 내 눈물 기대한 거 같은데 씩씩해서 당황한 눈치'라며 연출진의 의도와 다르게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음을 내비쳤다.

친구 B씨는 "친구가 지난해 말 이별을 했는데 제작진이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제작진은 친구가 울기를 바란 것 같았는데 친구가 울지 않고 씩씩해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B씨는 또 "친구가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는 카메라 탓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았다"며 "머리가 아파서 제작진과 함께 약국에 가서 두통약을 사먹었다더라"고 했다. B씨는 "친구가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문자도 보냈다"고도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고인이 된 전씨와 관련, 녹화장 분위기에 대한 지인의 주장 등이 제기되면서 재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