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자극적인 양념이 ‘위궤양’ 유발한다? 위궤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7 13:58

수정 2014.10.29 05:59

위궤양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이나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이 과다 분비돼 위장 점막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복통이나 빈혈,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궤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자.

맵고 짠 음식이 위궤양 유발한다?

자극적인 양념이 ‘위궤양’ 유발한다? 위궤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



고추나 후추와 같이 맵고 자극적인 양념류가 위궤양을 발생시킨다는 속설이 있지만, 아직 근거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신경세포를 자극해 위점막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세포 보호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먹는 정도의 고춧가루와 양념류는 위를 손상시킨다고 보기 어렵다.

염분과 위궤양 사이의 인과관계 역시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염분을 과다 섭취하면 급성 위염이 발생하거나 만성 위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는 위궤양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 짜게 먹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우유 및 유제품이 위벽을 보호한다?

위벽 보호를 위해 우유를 마시면 좋다는 말이 있지만, 우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가스트린 분비를 촉진해 위산을 분비되게 한다. 또 우유에 풍부한 칼슘 성분 역시 위벽세포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궤양의 치료를 위해 우유의 섭취는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위장약과 우유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제산작용을 하는 수산화알루미늄겔 및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이 우유 속 칼슘과 반응해 구토, 식욕부진, 변비, 졸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 많이 마시면 위궤양 잘 생긴다?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 소화 불량증을 초래할 수 있다. 카페인을 줄인 커피를 마셔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것이 적당하며, 지나치게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술, 담배는 위궤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음주가 궤양의 발생을 높이거나 치유를 지연시킨다는 근거는 없다. 단, 술 종류에 따라 위산 분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꼬냑과 위스키는 위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맥주와 포도주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반면 흡연의 위험성은 명백하다.
흡연을 하면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속도가 높아져 십이지장이 산성화되고 위산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저하시켜 점막 보호 작용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위궤양 환자가 흡연을 하게 되면 치료를 지연시키고, 재발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져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자료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