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해파리 퇴치 수상로봇·사물인터넷 관광안내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1. 경남 마산에서 멸치 잡이를 하는 어민 김해수씨는 매년 여름을 걱정한다. 극성을 부리는 해파리 때문이다. 김씨가 어릴 때만 해도 바다는 '물 반 고기 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기 반 해파리 반'으로 변해버렸다. 시에서는 해마다 해파리를 잡기 위해 배를 띄워 방제작업을 하고 있지만 해파리를 모두 잡아내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나 김씨의 걱정이 줄게 됐다. 해파리를 잡는 똑똑한 로봇을 바다로 내보내는 자동화된 해파리 방제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로봇이 바다를 휘저으며 해파리를 잡아 없애다가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근거지로 돌아오는 모습에 감탄사를 터뜨렸다.

#2. 전북 군산에서 벼농사와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민 이농사씨는 지난 여름의 쓰라린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지난해 태풍은 수확을 앞둔 사과나무를 마구 흔들어댔다. 태풍 때마다 이씨는 어찌 할지 몰라 허둥대기만 했다. 하지만, 이씨의 걱정은 사라지게 됐다. 정부가 태풍이 오면 이씨의 휴대폰으로 과수원과 논을 위해 할 일을 문자로 보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이 사회전반에 접목되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현실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1차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00억원 규모의 23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ICT라는 '비타민'을 통해 각 부처가 협력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연관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국민행복·창조경제 실현 사업이다.

그간 미래부는 1차 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부처와 공동으로 과제 기획·발굴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170여개 과제 중 비타민 성격 부합성, 사회적·산업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 고려해 23개 과제(600억원 규모)를 선정했다.

먼저, 농축수산식품 분야의 경우 △농업재해가 걱정 없는 '미(米)리알림' △제값 주고 제값 받는 농산물 산지 직거래 서비스 △수상로봇을 이용한 해파리 퇴치 서비스 등 5개 과제가 선정됐다.

문화·관광·교육·학습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E) 기반 내손안의 관광 △네트워크형 원격 스마트 과학교실 등 2개 과제가 포함됐다.

보건·의료에서는 △한국형 언제·어디서나 My 병원(산재병원 대상 시범) △마약류 의약품 지키미 서비스 등 2개 과제가 낙점됐다.

주력 전통산업의 경우 △차세대 항해 안전 e내비게이션 △e빌딩 케어 서비스 △새는 전기요금 잡아 주는 상수도 펌프 관리 △믿고 찾는 착한 주유소 등 5개 과제가 선정됐다.

소상공업·창업에서는 △e특허 하나로 서비스 △전통 재래시장 원터치 쇼핑 △3차원(3D) 프린팅 기반 창업 아이디어 발전소 등 4개 과제가 지정됐다.

이외에 재해재난의 경우 △초미세먼지 피해 저감 △국토환경 모니터링 서비스 △녹조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공급 등 5개 과제가 선정됐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과제를 지속 발굴해 각 산업 및 사회 각 부문에 ICT와 과학기술이라는 비타민이 효과적으로 스며들게 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기조를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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