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 “창조경제시대, 오픈 혁신형 생태계간 경쟁이 핵심”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19 15:41

수정 2014.10.29 02:42

"지난 20세기가 기업간 경쟁시대였다면 21세기는 생태계간 경쟁시대가 될 것이다. 개방형 혁신을 통한 생태계를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그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구축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국가 발전 전략으로서의 창조경제: 글로벌 관점'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포럼은 핵심 국정전략인 '창조경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고, 창조경제의 발전방향과 시사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4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 포럼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산업 활성화 전략 및 글로벌 인터넷 신산업 창출 등을 세부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혜안을 제시했다.


먼저, 기조연설자인 엔더슨 CEO는 자신의 회사인 3D로보틱스와 DIY 드론 커뮤니티간에 이뤄진 무인기 제작을 위한 개방형 드론 플랫폼 구축 협업 사례를 들어 첨단 연구개발(R&D) 기술개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혁신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오늘날 모든 위대한 기술기업들은 '개방형 생태계' 내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생태계가 '피고용인' '개발자' '이용자'간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개방형 모델의 장점은 최고의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이 반드시 피고용인(직원)이 될 필요는 없다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10년은 웹상에서 새로운 사회·혁신 모델을 찾는 것에 관한 기간이었다면, 다음 10년은 그것들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션1의 첫 연사인 존 브레드포드 영국 런던 테크스타 매니징 디렉터는 영국의 테크스타 사례를 들면서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이 자리 잡는데 필요한 자금 확보와 네트워킹 등 많은 일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카 키비마키 핀란드 스타트업 사우나 회장은 "핀란드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성공은 젊은이들의 창업 문화, 대학·정부 플랫폼, 전문성 등을 가진 기업가들의 하모니"라고 역설했다.

대런 브레브험 미국 USC 교수는 "크라우드 소싱이란 어떤 조직이 온라인 커뮤니티(대중)에 특정한 과제를 제시하고, 대중이 해답을 제시하면 과제를 제시한 조직이 대중의 노동으로부터 편익을 얻는 과정"이라며 "상향식 개방성과 전통적인 하향식 관리의 혼합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세션2의 첫 연사인 이상문 미국 네브래스카주립대 석좌교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융합과정"이라며 "혁신기업가정신을 촉진하는 것이 한국의 주요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릿 반 에버트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 교수는 "농업은 인간들에게 식량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ICT 기술들이 농업분야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스마트 농업 모델을 제시했다.

미구엘 메릭 프랑스 로보틱 테크놀로지 CEO의 경우 "미래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산업, 기술, 정보관리의 융합으로 가능하다"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의 증가로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션3의 첫 연사로 나선 게리 레일리 영국IBM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사물인터넷의 성공은 역동적인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립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중소기업부터 다국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게이트웨이 공급, 통신 네트워크 제공, 플랫폼 공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상전벽해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못하던 것들이 현실로 이뤄지는 그런 세상에서는 과감한 상상력과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지금은 세계경제의 미래를 위해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릴 때"라며 "이것이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김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