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방송사 입주에..시세 오름세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5일 MBC가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이에 앞서 이전이 진행 중인 YTN은 다음달 7일 상암동 사옥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CJ E&M, KBS 미디어, SBS 프리즘타워 등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방송사 이전에 따라 종사자 일부가 살 곳을 마련하면서 최근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상암동 MBC 신사옥 인근에 위치한 상암월드컵파크 4단지(84㎡)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6억3500만원에서 현재 6억45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특히 1~2인 가구가 주로 찾는 오피스텔 시세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상암 한화오벨리스크 19.93㎡의 경우 지난 연말 첫 입주 당시 월세가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이 최저 금액이었으나 현재는 1000만원에 45만~50만원 선으로 훌쩍 올랐다. 20.59㎡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만~60만원 선이다.
상암동 T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종사자들 뿐 아니라 홍대나 이대, 합정역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시장도 마찬가지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권이 지하철 DMC역 주변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상당히 올랐다"며 "기업 수요가 늘면서 이들이 식사하러 갈만한 곳이 현재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주거수요와 달리 기업수요는 의무적 소비를 해야 해 상권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으며 곧 DMC역 주변에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상권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상암DMC 누리꿈몰 등 지하 점포(45㎡)의 권리금 시세는 지난 2012년 3월 최고 8000만원선이었으나 2년이 지난 현재 35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임대료도 165만~300만원에서 180만~370만원으로, 보증금 역시 3000만~8000만원에서 3000만~1억원선으로 상승했다.
상암DMC 경계에 위치한 외곽점포의 시세도 올라 같은 기간 권리금은 2000만~5000만원에서 4000만~7500만원으로, 보증금 3000만~6000만원에서 3000만~8000만원선으로, 임대료도 150만~230만원에서 170만~31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성장여력 충분"
과거에도 방송사 이전 수혜를 본 지역이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지역 일부 아파트의 경우 2004년 SBS 이전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Ⅱ(102.71㎡)는 SBS 입주 전인 2004년 1월 5억3950만원 선이었으나 입주가 시작된 3월 5억4450만원, 4월 5억5450만원, 5월 6억1600만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탄 바 있다.
현재 입주 초반인 만큼 전문가들은 상암DMC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내년까지 이곳에는 최대 6만명 이상의 기업종사자가 상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지역 호재도 풍부하다. 시는 지난달 수색역 일대 철도부지에 연면적 43만9000㎡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는 백화점, 호텔 등 상업시설과 생활편익시설, 업무, 문화시설, 숙박시설, 전시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서울시의 발표로 철도부지로 가로막혀 있던 수색-상암지역이 통합돼 개발될 것"이라며 "아직 입주 중이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남아 있는데다 협력업체 등도 많기 때문에 오피스텔이나 상가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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