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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월 5만원짜리 풀옵션 대학생 임대주택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7 11:15

수정 2014.10.29 01:15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위치한 '꿈꾸는 다락방 2호점'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위치한 '꿈꾸는 다락방 2호점'

서울 서대문구는 내달 1일 관내 대학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 48명에게 '보증금 100만원·월 임대료 5만원(2인실 기준)'수준의 풀옵션 임대주택(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기존 개인 임대주택 임대료의 10분의 1, 대학교 기숙사비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수준이다.

최초 임대기간은 내달 1일부터 오는 2016년 3월 31일까지 2년간이지만 대학 재학생에 한해 최장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구는 천연동 98-13호에 위치한 이 대학생 임대주택의 이름을 '꿈꾸는 다락방 2호점'이라고 붙였다.

앞서 16명의 인원이 거주할 수 있는 1호점은 지난 2011년 6월 홍제동에 문을 열어 현재 운영 중이다.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2호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총 27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20㎡의 2인실이 21가구, 16.5㎡의 1인실이 6가구며 1인실 월 임대료는 10만 원이다. 각 세대별로 주방, 화장실, 에어컨, 침대, 세탁기, 냉장고, 싱크대, 책상 등이 갖춰져 있는 풀옵션 원룸이다.

구는 한국해비타트(서울지회)와 협력해 천연동 대학생 임대주택을 건립했다. 구가 11억원, 한국해비타트가 6억원을 들였으며 설계와 시공은 포스코A&C가 맡았다.
당초 이 대학생 임대주택 부지는 14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데 저소득 대학생들의 임대료 부담을 덜고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총 118명이 천연동 대학생 임대주택에 입주신청을 했으며 '서대문구 대학생 임대주택 공급 및 지원조례(시행규칙)'에 따른 평정기준에 의해 최종 48명이 선발됐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