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케미칼, 울산에 국내 최대규모 재이용수 공정 시스템 갖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7 14:05

수정 2014.10.29 01:12

지난 26일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개최된 재이용수 설비 완공식에서 SK케미칼 황춘현 공장장(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개최된 재이용수 설비 완공식에서 SK케미칼 황춘현 공장장(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버려지는 물을 다시 쓰는 친환경 생산 설비가 국내 화학공장에 들어섰다.

SK케미칼은 방류되던 물을 다시 쓰는 '재이용수 공정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 설치된 재이용수 시스템 중 최대 규모 시설이다.

재이용수 공정 시스템은 폐수처리를 거친 후 바다로 방류되던 물을 재처리해 다시 쓰는 친환경 공법이다. SK케미칼은 2012년부터 2년 간 총 60억원의 투자를 통해 울산공장에 이 설비를 갖췄다.



이 설비를 거쳐 다시 생산 공정에 투입될 수 있는 용수의 양은 기존 SK케미칼이 사용했던 순수 제조량의 62% 수준이다. 1일 최대 4000t, 연간으로는 약 146만t으로, 4인가족 4000세대가 1년에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양과 비슷하다.

이번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생산 공정에서 버려지는 배수가 부산물 제거 과정 및 최첨단 여과 시스템을 거쳐 고순도의 용수로 탈바꿈한다.

이 용수는 보일러 급수에 적합한 순수로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핵심 동력인 고압의 증기(스팀) 생산에 쓰인다.

SK케미칼은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최대 10억 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이용수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폐목재를 활용한 동력원인 에코그린보일러,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환경 오염 요소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철학으로 △사회공헌활동 40시간 △이산화탄소(CO₂) 40% 절감 △친환경 매출 비중 40% 달성을 골자로 하는 '그린트리플 40' 친환경 목표로 설정, 다각적인 친환경 활동을 전개 중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