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 서울시장 경선 컷오프 3배수로.. 鄭·金·李 ‘3파전’ 확정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7 17:20

수정 2014.10.29 01:09

새누리당이 27일 이번 6.4 지방선거 서울 광역자치단체장 컷오프(후보 압축)를 3배수로 결정하면서 경선 구도를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 '3파전'으로 확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안정적인 경선 흥행을 위해 서울시장 경선 3파전 구도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이날 양자대결을 강력히 주장한 김 전 총리 측이 격앙된 반응을 내비치면서 향후 서울시장 경선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김재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지역 경선을) 양자대결을 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있지만 다수 의견은 예비후보 3명이 경선하는 것이 당의 안정과 경선 후보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추가 컷오프 시사 방침이 알려진 뒤 이 최고위원 측과 정 의원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김 전 총리는 오히려 양자대결의 당위성을 공개적으로 역설하면서 예비후보 간 정면충돌 양상으로 흐르는 것이 당에서는 경선 흥행과 나아가 서울시장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사 예비후보군에 대한 컷오프는 정밀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한 뒤 내주에 결정키로 했다.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는 경기지사의 경우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남 의원을 제외한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컷오프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경기지사 예비후보 4인방은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러낼 것을 다짐했지만 물밑으로는 컷오프에 대한 신경전을 거듭했다.

공천관리위는 또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서상기·조원진 의원,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1차 자격심사에서 통과했던 주성영 전 의원이 최종적으로 탈락했다. 또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등 3명, 강원지사 예비후보로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3명이 각각 확정됐다.
취약지역인 전북지사 예비후보는 정하지 못한 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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