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의 인기가 상종가다.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함께 세계 3대 여자투어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그런 인기에 편승해서인지 어렵사리 진출했던 LPGA투어를 포기하고 국내로 '유턴'한 선수도 여럿 있다. 규모 면에서 KPGA 코리안투어의 2배 가까이에 이른다.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이렇듯 심각한 남녀 역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선수들의 출중한 기량, 마케팅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바 '섹슈얼 어필'도 무시할 수 없다. 작년에 모 선수의 초미니 스커트가 골퍼, 비골퍼를 망라한 네티즌들로부터 핫 이슈가 되었던 것이 그 좋은 예다. 선수들의 의상이 그만큼 대담해진 것이다. KLPGA가 지난 21일 발표한 '2014년 제6대 KLPGA 홍보모델'도 성격은 다르지만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홍보모델은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순위 50위 이내 선수들(해외투어 활동 선수 제외) 중 언론사와 타이틀스폰서 관계자 그리고 KLPGA 회원(2014년도 시드권자+KLPGA투어 시드순위 70위 이내자) 투표에 의해 선발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작년 상금왕 장하나(22·KT)를 비롯해 김세영(21.미래에셋), 김자영(23.LG), 김하늘(26.KT), 김효주(19.롯데), 안신애(24), 양수진(23), 윤채영(27.한화), 전인지(20.하이트진로), 허윤경(24.SBI)이 선정됐다.
홍보모델은 협회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1년간 활동하게 된다. 시즌 개막전에 골프웨어, 캐주얼, 한복 등 3가지 콘셉트로 스튜디오 촬영을 한다. 필드에서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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