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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홈런…’ 류현진, SD전 7이닝 7K 무실점에도 승리 불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31 11:37

수정 2014.10.29 00:41



류현진(27,LA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브라이언 윌슨이 첫 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주루플레이 도중 발톱부상을 입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본토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 등판하게 됐다. 에이스 클래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한몫했다.



류현진은 고질적인 초반 난조를 이날 경기에서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다음타자 데노피아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저스 야수들의 볼 처리가 다소 느슨했다. 그 사이 주자는 2,3루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났다. 후속타자 헤들리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선 저코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알론소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1-2-3 병살로 연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메디카와 다음타자 베너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리베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캐쉬너에게 희생번트를 허락했다. 여기서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 아웃카운트를 모두 내야에서 잡아냈다. 데노피아와 헤들리를 나란히 3루 땅볼로 제압한 류현진은 후속타자 저코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알론소를 삼진으로 잠재운 뒤 메디카, 베너블을 내야땅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감했다. 선두타자 리베라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다음타자 캐쉬너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후속타자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데노피아를 3루 땅볼로 제압한 뒤 다음타자 헤들리와 후속타자 저코를 나란히 삼진으로 잠재우며 탈삼진 개수를 7개로 늘렸다.

7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1사 후 메디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타자 베너블을 1루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8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에게 공을 넘겼다.
윌슨은 대타로 들어선 첫 타자 스미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간 순간. 이 한 방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8회 현재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1-1로 팽팽히 맞서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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