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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팀 없애고 셀 단위 조직개편…글로벌 모바일 부문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4 10:50

수정 2014.10.28 23:55

네이버가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글로벌과 모바일 부문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웹툰·웹소설, 동영상, 사전, 클라우드 등 6개 분야의 팀을 폐지하고 셀(Cell) 단위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최하조직인 팀에서 실·랩, 센터, 본부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팀 단위를 폐지하고 본부와 바로 이어지는 셀 단위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든 이유는 직원들이 복잡한 절차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빠르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팀 단위에서는 개발부서, 기획부서, 디자인부서가 나뉘어져 있어서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면 셀 단위는 이들 부서가 통합된 공간에서 처음부터 함께 일을 해나가 일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탄생한 셀 조직은 웹툰·웹소설, 동영상, 사전, 클라우드 등 모두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분야다. 이들 부문은 각 본부장이 실·랩, 센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전세계 가입자 4억 명을 돌파한 라인의 성공에 힘입어 이들 6개 부문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이버 웹툰의 경우 올 하반기 내 영어·중국어로 번역해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라인 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조직개편에 앞서 사원들에게 "관리 중심의 조직 구조에서는 일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작게 나뉜 조직 안에서 기계적인 업무만 하게 될 수 있다"며 조직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직원들이 책임을 갖고 독립적으로 일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완결적으로 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뚜렷한 목표를 갖고 독립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이 생긴다면 세포가 분열하듯 해당 영역을 셀로 분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