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증상 없을 땐 정상식사
아기가 설사를 해도 별도의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설사 전에 먹던 음식을 먹이는 것이 원칙이다. 아기 설사 이후 탈수증세가 없는데도 금식을 시키거나 분유를 희석해서 먹이면 설사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지만 설사가 지속되는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영양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유당이나 저유당 분유를 따로 먹이기 보다는 음식을 그대로 먹이는 것이 좋다.
또한 아기가 설사를 할 때 설사를 멎게 하기 위해 의사 처방 없이 지사제를 사용해선 안 된다.
설사 후 탈수증상이 호전됐을 때
아기가 설사를 하면서 탈수 증세를 보였다가 증상이 호전되면 음식을 조심해서 먹여야 한다. 모유, 플레인 요구르트, 녹말 등 복합 탄수화물은 탈수증세가 나아진 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이 밖에 닭가슴살 등 순살코기, 야채, 과일 등도 탈수 때문에 기력이 약해진 아기가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이들 음식을 조금씩 먹이면서 증상의 경과를 지켜보고 식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단순당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장기간 설사 시
아기가 장기간 설사를 한다면 장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염이 나은 후에도 설사가 이어질 수 있지만 대개 한 달 정도면 좋아진다. 장염에 걸린 아이가 설사를 하는 이유는 장염 때문에 손상을 입은 장이 분유에 있는 유당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성 장염을 앓고 난 후 1~2주 동안은 이 같은 유당 불내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 때문에 경과를 차분히 지켜보도록 한다.
드물게 수개월에 걸쳐서 유당 불내성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기가 성장해 면역력이 강화되고 장이 튼튼해지면 유당 불내성도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염이 다 치료된 후에도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으면 의사로부터 특수 분유를 처방받기도 한다. 그러나 특수분유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먹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먹이더라도 필요성이 없어지면 바로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협조 : 국가건강정보포털 / 사진출처 :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방송화면 캡처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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