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상사 올해는 매출 반전 노린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4 17:37

수정 2014.10.28 23:49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종합상사들이 올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리스크를 관리한 데다 그동안 투자했던 자원개발 부문에서 성과가 나오면서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종합상사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 1위 종합상사는 SK네트웍스로 25조97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매출인 27조9355억원에 비해서는 7%가량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2408억원으로 전년 2510억원 대비 감소했다.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7조1085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미얀마 가스전 생산 개시로 15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종합상사들의 저조한 성적 배경은 경기불황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사에서는 향후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불황 대비에 주력 해왔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그동안 투자한 자원개발 등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SK네트웍스는 브라질 철광석 개발업체인 MMX의 투자손실을 반영했고 터키 철강가공업체 대양SK네트웍스를 청산했다. 또한 중국 원난성 유연탄 탐사업체의 지분 20%를 처분하는 등 부실자산을 매각하면서 자산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지난해 비핵심 사업부문 철수를 통해 인력구조를 슬림화해 판매관리비 부담을 낮췄다.
또한 단순 트레이딩사업에서는 철강, 화학, 원자재 품목을 수익성 위주로 선별해 진행하면서 수익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발전사업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올해 하반기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에 따른 수익 유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생산 돌입에 따라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한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올해부터 가스전 수익이 본격화되면서 수익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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