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틈새면적'이 올해에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라이프스타일 다양화로 넓은 개인공간을 원하는 수요자가 증가, 최근 주택시장에서 이들 요구에 부합하는 틈새면적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틈새면적 설계 아파트 어디…
7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달 경기 평택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평택 송담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59~84㎡ 총 95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72㎡(일반분양 218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같은 달 경남 창원 북면 감계지구에서도 '창원 감계힐스테이트 4차'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 상25층 전용 59~101㎡로 구성된 총 1665가구 규모이며 전용 68㎡(일반분양 475가구), 78㎡(일반분양 285가구), 101㎡(일반분양 134가구)의 틈새면적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 전용 59~155㎡ 총 1081가구이며 이 중 42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100㎡(일반분양 40가구)의 틈새면적 주택을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동구 학동 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8~35층 11개동, 전용 59~117㎡ 총 1410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전용 74㎡(일반분양 60가구), 101㎡(일반분양 83가구)의 틈새면적을 선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재건축 아파트답지 않게 일반분양이 1000가구가 넘어 로열층 비중이 높고 전용면적 97㎡(일반분양 279가구)의 틈새면적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고덕산, 고덕천, 한강시민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고덕산림욕장, 까치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도 인근에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보금자리 내 C2블록에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분양한다. 전용 69~84㎡,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총 85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69㎡(일반분양 153가구), 82㎡(일반분양 25가구)의 틈새면적을 적용했다.
■수요자 요구 증가, 인기 ↑
이에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1차 아이파크'는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87㎡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21대 1(373가구 모집·6047명 지원)이었으나 87㎡(A, B, C, D, E 등 5개 타입) 경쟁률은 19.39대 1(168가구 모집·3258명 지원)을 기록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도 마찬가지. 틈새면적인 전용 96㎡ 타입은 110가구 모집에 683명이 지원하며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인 4.45대 1(1286가구 모집·5726명 지원)보다 높은 수치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래미안 대치 청실'은 전용 89~94㎡의 틈새면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청약에서도 틈새면적(6개 타입)은 일반분양 13가구 모집에 392명이 몰리며 평균 30.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 최근 건설사들이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최첨단 쓰레기 수거시설을 갖춘 '클린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그동안 분리수거 등을 위해 단지 내 쓰레기장을 오가야 하고 음식물쓰레기가 유발하는 악취나 벌레 등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으나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서는 첨단 시스템을 도입, 이 같은 불편이나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된 것.
■쓰레기장 개선, 주민 만족도 업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분양 단지에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시스템으로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꼽을 수 있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설치돼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진공상태의 지하 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수거된 쓰레기는 농축 및 탈수되는 과정을 거쳐 소각장으로 이송된다. 별도 수거 차량과 인력이 필요치 않고 기존 쓰레기 집적소가 가진 악취 문제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를 도입하는 단지도 있다. 이 설비는 주방 싱크대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자동으로 지하 음식물쓰레기 집하장으로 이송되는 시스템이다. 고층 입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1층 집하장까지 버리러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도 최첨단 쓰레기 수거시스템이 도입되는 단지가 있어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단지 지하에 친환경 자원 자동집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며 집하시설 내 환기설비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악취까지 방지한다.
이 설비는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이용해 생활쓰레기를 지정된 투입구에서 지하에 매설된 관로를 통해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수거되는 시스템이다. 지하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집하차량이 지상으로 이동하지 않아 쾌적한 환경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 규모다. 이 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첨단 수거시설 갖춘 단지는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를 도입한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운반할 필요없이 주방에 설치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를 이용하면 간편하다. 쓰레기는 지하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집하장으로 자동 이송된다.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를 도입한 단지는 대림산업이 상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 2차'다. 아크로리버 파크 1·2차는 지하 3층~지상 38층 14개동에 총 1610가구(59~234㎡) 규모다. 이번 분양분은 2차로, 250가구(59~84㎡)가 분양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분양 중인 '서울숲 트리마제'도 가구별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를 도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47층 4개동에 총 688가구(25~216㎡) 규모로 조성된다. 가구마다 음식물 탈수기를 도입한 단지들도 있다. 현대건설이 5월 분양 예정인 '창원 감계힐스테이트 4차'는 가구마다 싱크대 하부에 음식물 탈수기를 도입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물기와 냄새를 없애주도록 설계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5층 총 1665가구(59~101㎡)로 이뤄졌다.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에도 가구마다 싱크대 부근에 음식물 탈수기를 도입했으며 롯데건설이 경기 안성시 대덕면에서 분양 중인 '안성 롯데캐슬'에도 가구마다 주방에 음식물 탈수기가 설치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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