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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을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2골차로 패했지만 지난 1차전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스코어 3-2를 기록, 도르트문트를 물리치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로서는 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려했지만 뒷심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차전에서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그 뒤를 마르코 로이스-밀로시 요이치-헨리크 므키라티안-올리버 키르히-케빈 그로스크로이츠가 받쳤다.
원정길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앙헬 디 마리아로 공격진을 구성한 레알 마드리드의 허리진에는 루카 모드리치-사비 알론소-아시에르 이라야멘디가 나섰다. 수비진으로는 파비우 코엔트랑-페페-세르히오 라모스-다니엘 카르바할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이케르 카시야스가 꼈다.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코엔트랑의 크로스가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피슈체크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키커로 나선 디 마리아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천금같은 선제골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위기를 넘긴 도르트문트는 전반 18분 므키타리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전반 23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이 실수를 범하는 틈을 타 로이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1-0의 리드를 잡은 도르트문트는 전반 37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로이스가 이를 재차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도르트문트는 1골만 더 추가하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엇기에 총공세에 나섰다. 이에 맞선 레알 마드리드 역시 1골을 넣게 되면 사실상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에 이야라멘디를 대신해 이스코를 투입했다.
베일과 벤제마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베일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고, 벤제마 또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의 태클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20분 므키타리안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후반 23분 므키타리안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후 이날 경기에서는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골을 위해 파상공세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넘지 못했고, 2차전을 승리하고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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