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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적지에서 바이에른 뮌헨 넘어 ‘기적’ 연출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9 15:55

수정 2014.10.28 13: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잉글랜드)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나선다.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8강 대진 추첨에서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의 대결이 성사되자 전 세계의 수 많은 축구팬들은 바이에른 뮌헨의 우세를 점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던 멤버들이 건재한 가운데 FC바르셀로나(스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해 마리오 괴체, 티아고 알칸타라 등의 스타들이 새롭게 팀에 가세했다. 새로운 선장과 선원을 맞이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7경기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며 순항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기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밀린다고 평가를 받는 맨유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수비에 집중하던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어나갔고, 후반 13분 네마냐 비디치가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바이에른 뮌헨을 벼랑 끝으로 몰기도 했다. 아쉽게도 후반 23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맨유의 이날 경기력은 그 동안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8강 1차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맨유는 적지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번 2차전에서는 전력 누수가 더 심해졌다. 지난 1차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주포’ 로빈 반 페르시가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2차전에서는 ‘에이스’ 루니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반 페르시는 여전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한 하파엘, 조니 에반스, 라이언 긱스, 애슐리 영 등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공격부터 수비에 이르기까지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맨유로서는 1차전을 무승부로 이끌었지만 불리한 입장임에는 분명하다.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밀리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원정골을 내줬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홈에서 맨유를 상대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차전서 결장한 수비수 단테가 돌아온다. 하지만 하비 마르티네즈와 슈바인슈타이거가 징계로 이번 경기에 결장이 불가피하다.
티아고 알칸타라, 세르당 샤키리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징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담이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머물고 있는 맨유로서는 리그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유일한 방법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맨유가 앞서 경기를 가진 첼시(잉글랜드)의 경우처럼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정황 상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있듯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맨유로서도 1차전에서의 결과처럼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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