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남성이 여성 속옷을 살 때는 야한 속옷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이 최근 한 달 간 여성 속옷인 브래지어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12%가 남성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야한 속옷일수록 남성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브래지어 품목 중 노출이 심한 란제리 제품의 경우 남성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아 25%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남성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도 노출이 있는 누디·노라인 브래지어(15%)로 조사됐다.
여성 하의 속옷의 경우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했다.
여성 속옷 상하의 세트 제품의 경우도 남성 전체 구매 비중이 12%였던 반면 노출이 심한 란제리 세트의 경우 18%로 해당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야한 남성 속옷을 구매하는 여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한 달 간 남성 T·섹시팬티의 여성 구매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사각팬티의 여성 구매량은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G마켓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액세서리나 속옷 등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며 "특히 속옷의 경우 보다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이성의 속옷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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