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텍사스 킬힐 살인…스틸레토 힐로 남친 때려죽인 女

뉴스1

입력 2014.04.10 14:32

수정 2014.10.28 12:41

‘단검’이란 뜻을 지닌 스틸레토 힐이 실제 범행도구로 사용됐다. 하이힐 소유주는 살인범으로 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할지 모른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 스틸레토 힐로 연인이자 휴스턴대 교수인 스테판 앤더슨(59)의 얼굴을 25번이나 찔러 살해한 혐의로 아나 트루히요(45)가 8일(현지시간) 유죄를 평결받았다.

아나는 지난해 6월 술을 마신 뒤 스테판의 집에서 말다툼 끝에 남자친구를 스틸레토 힐로 공격했다. 단검이라는 뜻의 스틸레토 힐(stiletto heeled shoes)은 높고 가느다란 굽을 특징으로 한다. 아나가 범행 당시 사용한 힐의 굽은 약14cm(5.5인치)다.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 피고 측 변호사 잭 캐롤은 아나의 행동은 자기 방어적 차원에서 불가피했다고 변론했다. 스테판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고 말다툼 당시 아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검사 측은 아나의 몸에서 폭행을 당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가 과거에도 연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그의 전 연인 제임스 웰스는 아나가 과거 정당한 이유 없이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검사측은 스틸레토 힐로 25번 난자 당한 스테판의 얼굴이 마치 총상을 입은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경찰의 증언을 전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스틸레토 힐을 끔찍한 살인도구로 판단해 이를 이용해 남자친구를 죽인 아나 트루히요에게 지난 8일(현지시간) 유죄를 평결했다.

한편 로이터는 실제 범행도구로 사용된 스틸레토 힐이 법정 한 가운데에 비치된 상태로 재판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검사와 변호사는 비치된 힐을 들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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