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뺀질이’ 구글?…러시아맵에서 크림은 이미 러 ‘영토’

뉴스1

입력 2014.04.15 17:17

수정 2014.10.28 07:58

‘뺀질이’ 구글?…러시아맵에서 크림은 이미 러 ‘영토’


‘뺀질이’ 구글?…러시아맵에서 크림은 이미 러 ‘영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우크라이나와 크림공화국의 경계가 구글맵의 최근 업데이트에서 러시아연방 영토의 일부로 변경됐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에서 접속을 할 때에만 크림은 러시아의 영토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러시아서만 유효하며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다른 곳에서는 크림공화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경계가 분쟁지역을 의미하는 굵은 점선으로 여전히 그려져 있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러시아 정부가 구글 러시아에 압박을 가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야는 정치인 아나톨리 시디아킨이 매체 규제 당국인 연방 매스미디어 인스펙션 서비스에 대해 러시아 웹사이트에서 크림 국경이 어떻게 표기되고 있는지 조사할 것을 지난달 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디아킨은 특히 당국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과 구글맵, 위키피디아의 러시아 버전 등에 대해 크림공화국을 분쟁 지역으로 기록하고 있는지 조사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국제적인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은 구글 인도와 구글 중국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구글 러시아 홍보 담당자는 이타르타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맵을 제작, 관리하는 팀은 분쟁 지역과 이정표 표기에서 객관성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그래서 분쟁지역은 특별한 방식으로 표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현지 버전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는 현지 법을 따라서 국경과 이정표 이름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은 2012년 구글맵을 업데이트하면서 독도의 지도를 없앴다.
이후 영어로 ‘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지도만 표시되고 한국 주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섬 명칭은 영어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돼 있다.


동해의 경우에는 ‘East Sea’로 검색하면 과거에는 지도상에 아무런 표시가 없었지만 현재는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기만 나온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