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가스 개발, 지진 위험에 ‘흔들’

미국의 차세대 에너지 혁명으로 주목받는 셰일가스 개발이 지진에 흔들리고 있다. 채굴과정에 사용하는 수압파쇄법(프래킹)이 지진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지자체에서도 감독 강화에 나섰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오하이오주 천연자원부가 이틀 전 마련한 새로운 프래킹 지침이 처음으로 천연가스 채굴과 지진사이에 잠정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행정 당국은 지진감지기가 리히터 규모 1 이상의 지진을 감지할 경우 프래킹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다.

프래킹은 셰일가스층에 고인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데 쓰이는 공법으로 지하에 물과 화학물질을 주입해 셰일층을 분쇄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대규모 폐수가 주입된 구멍에 그대로 버려진다는 점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렇게 고인 물이 주변 지하단층을 서서히 갈라놓으면서 지진을 유발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지난 2010~2013년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 횟수는 450건에 이른다.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지난 30여 년 동안 매년 20건 안팎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지난달 USGS는 2011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일어난 규모 5.7의 강진에 대해 진양지가 노스다코타주 배켄 셰일가스 채굴지와 가까우며 "인간이 의도치 않게 유발한"지진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 주 천연자원부의 제임스 제린저 국장은 "프래킹과 지진사이의 연관성을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지만 이러한 조치는 생명과 안전 및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디딤돌"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에서 근무했던 케이트 케러넌 미 코넬대 지구물리학 교수는 "최근 증가하는 지진이 시추공에 남아있는 폐수와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는 셰일 가스 개발 열풍에 걸림돌이 되기보다 이를 해결하기위한 새로운 기술과 공법 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러넌 교수는 "미국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기왕이면 좀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