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프레드릭 뉴먼 HSBC 리서치센터 공동대표 “이주열 신임 총재 연내 금리 인상 불가피할 것”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5:13

수정 2014.10.28 07:24

16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인 프레드릭 뉴먼 박사가 HSBC 본점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16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인 프레드릭 뉴먼 박사가 HSBC 본점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큰 딜레마에 빠져 있을 것이다. 원화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은 쉽지 않겠지만, 주택 가격이 급상승하게 될 경우 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2.50%인 현재 기준금리를 연내 2.75%에서 4·4분기에는 3.0%까지 인상할 것이다"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프레드릭 뉴먼 공동대표는 16일 서울 봉래동 HSBC 본점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기 침체기를 겪던 한국의 주택값이 최근들어 상승국면을 보이기 시작해, 점차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뉴먼 박사는 "한국은 가계자산의 70% 정도가 부동산이기 대문에 주택가격 자체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내수 시장 진작에 있어 부동산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자신이 보유한 자산 정도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결국 소비를 촉진시키는 구조가 된다. 한국은행은 결국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먼 박사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낮은데 이는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의 수출업체들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system)을 축소하고 있고, 일부 중국 기업들 역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있다"면서도 "이때문에 중국 경제를 우려하는 일각의 견해도 상당하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그림자금융 비중이 낮아지는 만큼 은행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살아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뉴먼 박사는 "중국의 경우 대출 등 국가 전체 부채가 증가하더라도 저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탄탄한 서포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먼 박사는 글로벌 금리가 2년 안에 인상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중국이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부채비율 중 회사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 전체 성장에 있어 대출이나 신용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만큼 금리인상은 결국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뉴먼 박사는 "향후 2~3년 내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되면 결국 한국 경제구조상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는 위험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부채 의존적인 경제 성장 모델을 점차 다양화해 개혁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편, 프레드릭 뉴먼 박사는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로 아시아 지역의 HSBC 이코노믹 리서치팀을 총괄하고 있다.
뉴먼 박사는 국제 경제 및 아시아 지역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존스 홉킨스 대학 및 와튼 비즈니스 스쿨, UC San Diego와 국제 관계 대학원에서 교수로 역임하며 아시아 지역 리스크 분석 및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정책, 동남아지역 정치문화 등을 강의해 왔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