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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여객선 세월호 어떤 배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6:57

수정 2014.10.28 07:18

【 인천=한갑수 기자】전남 진도 해역에서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청해진해운의 6825t급 정기 여객선으로 인천과 제주를 운항해 왔다.

세월호는 지난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20년 된 선박으로 2012년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세월호는 여객 정원 921명으로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고 로얄실, 패밀리룸, 단체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임은 로열실(2인실)이 26만원, 6인용 패밀리룸 59만4000원, 가장 저렴한 플로어룸이 7만1000원이다.



세월호는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 인기가 높다.

청해진해운은 기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오하마나호(6천322t급) 1척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세월호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제주항까지 운항 소요시간이 13시간 30분이지만 저녁식사 후 객실에서 자면 다음 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기 때문에 긴 운항시간에 따른 피로가 크진 않다고 이용객들은 전한다.

세월호는 국내 도입 후 등록검사를 거쳐 작년 3월 15일 운항을 시작한 뒤 현재 주 2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 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그러나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간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께 인천에서 출항했다.


세월호는 담보 금액 77억원의 선박보험에 가입됐으며 인명피해 등의 배상책임에 대해 1인 당 3억5천만원, 총 1억달러 한도로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진해운은 1999년 2월에 설립돼 현재 인천∼제주도, 인천∼백령도, 여수∼거문도 등 3개 항로에서 총 4척의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사고가 난 인천∼제주도 항로는 지난 1999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으며 2011년 9월 같은 항로의 면허를 추가로 얻어 여객선 2척을 운항하고 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