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고인은 책과 더불어 살며 출판문화운동에 힘썼다.
고인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서양과 일본의 원전을 비롯해 당시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서적들을 구해 영인본으로 만들어 보급했다. 1977년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해 투옥됐으며 대학 졸업 직후인 1979년에는 광화문에서 한국 최초의 사회과학 서점 ‘민중문화사’를 열었다.
1985년 도서출판 이론과실천을 설립한 고인은 1990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출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번째 옥고를 치렀다.
고인은 1990년대 후반 출판사 부도 등으로 시련을 겪었으나 계속해서 출판계에 남아 별세 이틀 전까지도 향후 발간해야 할 책의 목록과 출판의 미래를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전 남편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02)2072-2022.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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