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이병헌(사진)이 오는 24일 공개하는 팬택의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 아이언2' 모델에서는 하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르면 5월 초 출시할 예정인 베가 아이언2 브랜드 광고에서 이병헌 등 톱모델을 등장시키지 않고 기능 등의 내용을 담은 광고 위주로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지금까지 이병헌을 기용해 선보였던 광고와 달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모델을 등장시켜 고객과의 소통·공감을 통해 한 발 앞서가는 브랜드로서 베가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전작인 베가 아이언에 이어 아이언2에도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을 적용하고, 12.9㎝(5.1인치) 이상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헌은 지난 2010년 말 정우성과 차승원이 그리스 신화를 콘셉트로 한 광고를 찍어 화제가 됐던 팬택 스카이베가의 후속모델인 베가2부터 광고모델로 활동해왔다.
팬택은 지난해 '베가 아이언' CF에서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대사를 넣었다. 지난해 광고계를 달궜던 키워드 '단언컨대'는 이병헌의 중후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를 본 팔도가 컵라면 '왕뚜껑' CF에 팬택의 허가를 받고 "단언컨대, 뚜껑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로 패러디하면서 '단언컨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선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베가 아이언의 제작사인 팬택은 큰 광고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 측이 '베가 아이언' 발표 당시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지만 CF와 이병헌의 인기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내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24일 공개할 팬택 베가 아이언2는 이병헌 등 톱모델을 이용한 광고전략보다는 제품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미디어 초청장에서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자인 속에서 진정한 디자인 철학을 담은 작품"이라고 베가 아이언 2를 소개했다.
팬택은 또 새로 만든 베가 브랜드 엠블럼을 베가 아이언2에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베가 브랜드 엠블럼은 스마트폰 전문기업인 팬택의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향후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빛'을 모티브로 베가의 영문 이니셜 'VEGA'를 직관적으로 상징하는 'V'를 균형성과 역동성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베가 로고에 비해 간결한 베가 엠블럼은 베가 아이언2부터 처음으로 적용시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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