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봄철, 아이에게 위험한 ‘모세기관지염’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4:33

수정 2014.10.28 05:03

영유아기 아동이 자주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인 '모세기관지염'은 호흡기 가지의 끝부분을 구성하는 작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봄철 특히 주의해야 할 모세기관지염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모세기관지염이란?

봄철, 아이에게 위험한 ‘모세기관지염’ 주의보



호흡기는 코와 상부 기관지를 거쳐 점차 작은 기관지로 나뭇가지처럼 분지돼 폐포에 이르게 되는데, 폐포 상부의 가장 작은 기관지를 세기관지라고 한다. 모세기관지염은 호흡기에서 가장 작은 가지인 세기관지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원인

모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미숙아나 어린 소아들에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위험이 높다.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며 잠복기가 짧은 특징이 있어 집단으로 발병하기 쉽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호흡기의 분비물 속에 포함돼 있다가 재채기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의 호흡기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이 같은 분비물 입자들이 손에 묻어 있다가 소아들의 눈, 코, 입을 통해 흡수돼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병의 경과는?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대게 미열을 동반한 콧물 증상을 보이게 되며, 2~3일 경과하면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신생아가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콧구멍을 평소보다 심하게 벌렁거리고 가슴 아래쪽이 깊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들은 보통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기침은 2주까지 연장될 수 있다. 모세기관지염 증상이 심하면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방법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유아를 만지거나 안기 전에 가능하면 항균제가 포함된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만약 물로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젤 타입의 소독제로 손을 닦는 것이 좋다. 더불어 감기를 앓고 있는 어른들이나 나이 많은 소아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담배 연기 속 타르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호흡기 발달이 미숙한 어린 소아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절대적인 금연이 필요하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